앞선 2개 단지보다 규모·입지에서 우위 평가···분양가 두고 의견 분분

이달 말 분양일정에 돌입하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투시도
이달 말 분양일정에 돌입하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투시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최근 서울 일부 사업장에서 이른바 ‘줍줍 분양’까지 진행되는 등 고분양가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는 가운데 이달 31일 1순위 청약받는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에 분양업계 관심 쏠리고 있다. 서울 역세권에 4300여세대 규모 초 대단지란 상징성이 있기도 하고, 최근 분양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다 미계약 물량도 나오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재개발)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6개 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 동 594실로 이뤄져 있다. 이문·휘경 뉴타운 최대 규모다. 이번 분양에는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총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별 일반분양 물량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단지 ▲59㎡(A1, B1) 398가구, 2단지 ▲20㎡A 77가구 ▲41㎡A 9가구 ▲59㎡(A2, B2, C) 569가구 ▲84㎡(A, B, C) 278가구 ▲102㎡(A, P) 2가구 등 935가구, 3단지 ▲59㎡(D, E, F) 45가구 ▲84㎡(D, E, F, G) 67가구 ▲99㎡A 22가구 등 134가구가 공급된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355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타입별 12억599만~12억1284만원(테라스하우스 3단지 제외)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 분양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는 3.3㎡당 2930만원, 전용면적 84㎡ 기준 9억6000만~9억7600만원에 분양해 평균 경쟁률 5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8월에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285만원이었으며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 10억7800만~10억9900만원이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27개동 총 4321가구의 역세권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다. 앞선 2개 사업장보다 단지 규모가 크고 역에서 더 가깝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올해 강북 최대어로 꼽혔지만 분양가 탓에 흥행에 성공할지 미지수란 반응이 나온다. 같은 뉴타운 내에서 약 6개월여 기간 동안 분양한 사업장이 세 곳이나 되는데, 그 사이 분양가는 3억원 가량 높아진 것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근 시세나 근래에 근처에서 분양한 사업장 분양가에 견주어보면 단기간에 지나치게 비싸진 경향이 있다”며 “이전과 같은 경쟁률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청약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완판은 무리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례로 이달 초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에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광명2구역)의 동일평형 분양가도 11억8000만원에 육박했던 점에 견주어보면 서울이란 입지상 결코 비싼 값이 아니라는 것이다. 트라우스 광명 뿐 아니라 이보다 앞서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도 12억7200만원으로 비서울권의 국민평형 분양가도 이미 12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당분간 분양가 상승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재비와 인건비는 인상 추세이고, 여기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며 아파트를 짓는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3.3㎡)당 3200만원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4.05% 올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의 원자잿값 상승을 감안하면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신축 대단지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이문3구역의 경쟁률은 두자리냐, 세자리가 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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