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위당정협의서 발언···단기적 약자 보호·중장기적 경제 체질 개선 밝혀
김기현 국힘 대표, 이재명 대표에 민생회담 제안···국민을 위한 상생 정치 강조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현 정부가 출범하고부터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퍼펙트스톰’ 하에 있다.단기적으로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뒤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물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내외 위기 요인을 지적하며 “퍼펙트스톰 상황에서도 경제 위기에 빠지지 않고 그 과정에서 타격 받는 약자 보호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것을 언급하며 “대외 안정성, 수출 역동성 등을 그 이유로 들었지만 우리 국민 어려움은 사회적 약자 대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는 앞으로도 단기적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규제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비축 물량 방출, 대형마트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며 “언제 어디서든 형식,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건 풀고 신뢰는 쌓아가도록 하겠다”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방안의 하나로 민생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하며 협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응하지 않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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