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L당 13.3원·경유 7.0원↓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 국내 가격 상승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L당 13.3원 내린 1775.0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689.3원으로 전주 대비 7.0원 내렸다.

국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과 기름값이 제일 낮은 대구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L당 14.0원 내린 1853.2원이었다. 대구는 1719.3원으로 23.2원 하락했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747.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81.7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경유 가격도 알뜰주유소가 1666.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96.0원으로 가장 비쌌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 한동안 올랐으나, 지난주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며 국내 가격도 하락 양상을 보였다.

다만 기름값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석유 공급 중단 요구, 중동 긴장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신중론 등에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의 등락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2~3주가량 시간이 걸린다. 

국제유가(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4달러 오른 91.4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94.5달러로 지난주보다 1.9달러 올랐다. 국제 경유 가격은 119.49달러로 2.9달러 상승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며서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다음 주에는 국내 제품 가격도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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