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전작 동일…USB C타입 충전단자 최초 적용
애플 “발열, 새 OS 업데이트로 해결”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애플이 13일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서울 중구 애플 명동을 방문해 아이폰15 시리즈를 전작과 비교해봤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일반모델이 125만원(128GB)부터, 플러스모델은 135만원(128GB)부터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각각 155만원(128GB)과 190만원(256GB)부터다.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블랙·블루·그린·옐로·핑크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프리미엄 라인인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블랙 티타늄·화이트 티타늄·블루 티타늄·내추럴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일반과 프로 모델이 15.5cm(6.1인치), 플러스와 프로맥스 모델이 17cm(6.7인치)로 출시됐다.

아이폰15 시리즈의 C타입 USB 2.0 케이블과 C타입 USB 3.0 케이블./ 사진=김현준 PD
아이폰15 시리즈의 C타입 USB 2.0 케이블과 C타입 USB 3.0 케이블. / 사진=김현준 PD

프로세서는 프로·프로맥스에 신형 'A17 프로' AP가, 일반·플러스 모델엔 구형 AP를 탑재해 성능 차별화를 꾀했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간 애플이 10년 넘게 채택했던 라이트닝 충전단자 대신 아이폰15 시리즈에 USB-C 충전 단자를 최초로 적용했단 점이다. 제품 구매 시 기본적으로 USB 2.0 전용 충전기를 제공하는데,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USB 3.0 전용 충전기도 별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USB 2.0 충전기 케이블은 2만8000원(1m)과 4만5000원(2m)으로 책정됐고, USB 3.0 충전기 케이블은 8만5000원(1m)과 16만5000원(1.8m), 20만5000원(2m)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프로와 프로맥스는 티타늄으로 재질을 바꿔 무게를 줄인 점도 전작 대비 차별점이다.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망원 카메라 줌 기능. / 사진=김현준 PD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망원 카메라 줌 기능. / 사진=김현준 PD

카메라의 경우 일반·플러스 모델에 2배 광학 줌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단 점과 프로·프로맥스 모델의 망원 카메라 줌이 각각 최대 3배줌과 5배줌 지원된단 점이 전작 대비 개선점이다.

다만 이 외에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탓에 실제 구매 수요가 높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국내 출시 전부터 성능 논란에 휩싸인 점도 아이폰15 흥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IT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15 모델에서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아이폰을 80%가량 충전한 다음 2시간 동안 작동이 멈췄고, 4시간 동안 전원이 꺼졌다 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달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를 판매한 직후 발열 문제에 휩싸였고, 지난 4일(현지시간) 새 OS iOS 17.0.3을 배포했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선 마크 리 애플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아이폰15의 발열 문제를 지적한 질문에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이 마련된 상황"이라며 "한국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아이폰을 작동하면 이 해결책을 적용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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