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9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
전세시장도 매물 감소에 9주째 상승···오름폭 확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속에 수도권은 더욱 가파른 상승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와 인천의 신축 아파트 가격 강세로 수도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0%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도 0.12%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은 지난주 0.13%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경기(0.21%)와 인천(0.11%)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면서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의 경우 2021년 11월 넷째 주 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경기 남부 지역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화성시(0.46%)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과천시(0.43%)는 중앙동 선호단지 및 정비사업이 전망되는 별양동 위주로, 성남시 수정구(0.43%)는 교통여건이 양호한 창곡동·신흥동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은 중구(0.37%)의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 매매가 움직임이 한두 달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서울이 앞서 오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이를 뒤따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은 25개구가 모두 올랐지만 구별로 상승폭 차이가 컸다. 강남3구 중 송파구(0.24%)는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강남구(0.20→0.16%), 서초구(0.13→0.10%)는 상승폭이 줄었다. 용산구(0.18%)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p 줄었으나 성동구 0.20%, 동대문구 0.20%, 종로구 0.15%, 은평구 0.12%, 광진구 0.10% 등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은 0.0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세종 0.20%, 대전 0.10%, 경북 0.10%, 강원 0.09% 등은 상승하고 전남 -0.03%, 제주 -0.02%, 부산 -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은 데다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0.13% 오르며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이 0.20%로, 지난주 0.17%보다 0.03%p 올랐으며 수도권(0.21→0.24%), 지방(0.01→0.03%)도 모두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 0.46%, 경기 0.28%, 인천 0.18% 등은 올랐으나 울산·경남은 보합, 제주 -0.04%, 부산 -0.04%, 대구 -0.03% 등은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며 역전세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되다 보니 갱신계약이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물건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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