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에러 장비는 서비스 중심 수익 구조 이어갈듯

큐알티의 5G 전용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지능형 수명평가 장비 / 사진=큐알티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테스트 전문업체 큐알티가 내년부터 신규 장비 사업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비 사업은 큐알티가 추진 중인 신성장 사업으로 해외가 주력 시장이다.

18일 큐알티는 올해 말 5G 전용 무선주파수(RF) 반도체 지능형 수명평가 장비 개발 국책 과제가 종료되면 내년 해외 판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 장비는 5G 전용 시스템 반도체 수명을 평가하는 장비로 운영 소프트웨어와 수명 예측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품의 열화(전류가 흐르지 않거나 동작에 오류가 생기는 현상)를 분석하고 사용 수명을 추정한다. 이 사업은 큐알티가 주관기업으로, LG이노텍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총 17억 40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투입됐다.

큐알티는 올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한 국제 마이크로웨이브 산업 전시회 IMS 2023에 해당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12월 31일 연구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장비 사업을 확대하며 앞서 소프트에러 검출 장비도 개발했다. 소프트에러는 반도체가 공기 중에 있는 중성자나 양성자로 인해 오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를 검출하기 위한 장비 연구개발은 지난 2020년 국책 과제를 통해 이뤄졌다. SK하이닉스와 DB하이텍이 참여기업으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했다.

큐알티는 올 초 국내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에서 ‘SEE 애널리시스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해당 장비를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3월 개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회를 통해 해외에도 선보였다. 소프트에러 장비의 경우 당분간 서비스 위주의 수익 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큐알티 관계자는 “소프트에러 장비는 자율주행차 쪽이나 데이터센터향, 우주항공 쪽 위주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며 “장비 매출 보다는 계속 서비스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큐알티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5억 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86% 크게 떨어진 10억 4500만원을 기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큐알티는 신규 사업으로 방사선 내 에러 검출 장비, 5G 수명평가 솔루션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며 “상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가 지속됐지만 하반기 신규 칩에 대한 테스트가 확대되고 3분기 신규 매출원 발생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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