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도 0.13% 올라···주춤세 보이다 3주 만에 상승폭 확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 달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경기와 지방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9% 올라 지난주 0.07%보다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일부 지역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에는 0.18%로 오름폭이 커져 2021년 11월 4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0.06% 올랐던 오산시가 이번 주에는 0.48%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고, 화성시는 지난주 0.38%에서 0.53%로 뛰었다. 평택시도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에는 0.12%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과 인접한 성남시(0.40%), 과천시(0.37%) 등도 상승폭이 컸다.

최근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 역시 이번 주 0.13% 올라 지난주 0.11%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주요 인기 대단지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와 실거래가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강남4구 아파트값이 0.20% 올라 강세인 가운데 강남구(0.20%)와 서초구(0.13%), 강동구(0.21%)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성동구(0.19%)와 양천구(0.18%) 등이 많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월 2주 0.04% 오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한편, 전세 시장도 상승거래가 증가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지난주 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 역시 매매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지난주 0.20%보다 높은 0.25%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도권 내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에서 매물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