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혐의 조사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투입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상태

대우산업개발 서울사무소. / 사진=연합뉴스
대우산업개발 서울사무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세청이 대우산업개발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은 오너 리스크와 더불어 경영난 속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대우산업개발에 조사관들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비정기조사인 특별조사는 일반 정기조사와 달리 탈세 혐의가 포착됐을 때 이뤄지는 조사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2016년∼2021년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 하는 방식으로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고 공시해 143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허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 7곳에서 합계 470억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도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자금 140억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회사에 51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횡령·배임)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122억의 회삿돈을 착복하고 3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이 회장은 한 전 대표와 사이가 틀어진 지난해 9월 한 전 대표의 명의를 도용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내용의 문서를 위조·행사한 혐의도 각각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우산업개발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고. 한 달여 만인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대우산업개발은 경영난 때문에 결제 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한 건설사다.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75위로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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