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7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 0.01%p 축소
서울 같은구 단지별 가격차 뚜렷···구축은 관망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7주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 0.07%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0.13%)과 지방(0.01%)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각각 0.01%p 축소된 가운데 수도권 상승률은 0.12%로 지난주와 같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강남권 11개구(0.14%) 상승률이 강북 14개구(0.11%)보다 높았다. 그중에서도 ▲송파구 0.28% ▲성동구 0.23% ▲강남구 0.20% ▲용산구 0.19% ▲마포구 0.19% ▲양천구 0.18% ▲강동구 0.1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 경우 같은구 안에서도 단지별로 가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축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신축 선호단지나 재건축 기대 등이 있는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발생후에도 매물가격이 상승유지됐다.

경기는 ▲화성시 0.58% ▲하남시 0.41% ▲성남시 수정구 0.3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동두천시 -0.14% ▲남양주시 -0.07% ▲김포시 0.04% 등은 하락했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주춤했다. 8개도 가운데 강원만 0.07% 상승해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을 키웠으며 경북(0.08→0.06%), 충남(0.06→0.02%)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상승했던 충북과 경남은 보합전환했고 ▲전북 -0.01% ▲전남 -0.03% ▲제주 -0.04%는 하락했다.

이 같은 상승폭 축소에 대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일부지역은 이미 고점을 회복한 상황인데 추격매수가 붙으려면 기대심리가 공고해져야 한다”며 “아직은 그런 기대심리가 약해 시장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나란히 0.14% 상승했으나 지난주 0.15%보다는 상승률이 축소됐으며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교통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매수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에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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