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 리뉴얼···트레이더스·노브랜드와 체험형 합쳐
온라인 루키 브랜드로 차별화···일산 랜드마크 등극 기대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외관.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외관. / 사진=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7개월간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했다. 기존 2개 층을 신선·가공식품으로 장보기 위주로 구성했던 이마트 킨텍스점은 ‘더 타운몰 킨텍스점’으로 이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일산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매장 공간에 대폭 변화를 준 만큼, 해당 점포를 일산 지역 랜드마크로 등극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이마트가 더 타운몰 킨텍스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이마트가 그리는 ‘넥스트 대형마트’다. 해당 점포는 매장 면적만 2만6446㎡(8000평)에 달하는 이마트 최대 규모 점포다.

이마트는 2020년 서울 월계점, 지난 3월 인천 연수점에 이어 세 번째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리뉴얼했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 타개책으로 점포 리뉴얼을 내세운 가운데 점포 리뉴얼에만 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조368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1층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존.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1층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존.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핵심 상권은 일산과 파주, 김포 일부 지역 등으로 넓고 핵심 상권 내 인구가 110만명에 달하지만, 1기 신도시 지역으로 대다수 쇼핑시설이 노후화돼있다. 이로써 이마트는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일산 시민들이 시간 날 때마다 고민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당 점포를 리뉴얼했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기준 10㎞ 내 이마트 점포는 3개, 5㎞ 내는 1개가 있다.

특히 이마트는 이 점포에서 고객들의 이동 거리가 기존 점포 대비 늘어날 것을 예상해 매장 내 두 곳에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했다. 과거 이마트 킨텍스점은 장보기 위주 마트로서 고객들이 매장 카트를 끌고 이동할 수 있도록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었다.

이번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는 ‘장보는 곳’이 없다. 즉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선·가공식품으로 채워진 이마트가 없다는 의미다. 대신 이마트는타운 킨텍스점은 신선식품을 비롯한 장보기는 트레이더스가 주축으로, 소단량 장보기 수요는 노브랜드 매장으로 충족한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는 노브랜드가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는 노브랜드가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라이브러리 휴식공간.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라이브러리 휴식공간. / 사진=한다원 기자

지하 2층~지상 2층, 총 4개층으로 꾸려진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대형마트보다는 백화점, 스타필드에 가까웠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트레이더스, 노브랜드와 체험형(테넌트) 공간을 결합시켰다.

이날 기자는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방문했다. 매장 오픈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정문부터 기존 점포와 달랐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1층에는 ‘아트리움’, ‘라이브러리 휴식공간’ 등 총 330㎡(100평)이 넘는 문화·휴게시설을 정문과 가까운 1층에 배치했다. 아트리움은 인기 브랜드 팝업스토어, 크리스마스 등 시즌 연출이 예정돼 있다. 라이브러리 휴식공간에는 1500여권의 책이 진열돼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이날 오전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찾아 공간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층마다 가족들끼리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책으로 가는 문(만화카페), 플레이타임S(키즈카페), 포토슬레이트(포토스튜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을 비롯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GDR골프아카데미, 모던 필라테스 등이 있다.

트레이더스 T카페. / 사진=한다원 기자
트레이더스 T카페.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2층에 위치한 고멜리.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2층에 위치한 고멜리.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고멜리 중 일부.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고멜리 중 일부.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 관계자는 “일산 지역에 처음 들어오는 맛집만 17개”라면서 “그중에서도 T카페는 일산 지역민들의 요구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T카페는 트레이더스 카페로, 총 90석에 달한다.

특히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식음 매장을 지하 1층 T카페부터 지상 1~2층까지 주차장 외 모든 층에 배치했다.

실제 이마트는 F&B(식음료)에 4298㎡(1300평) 규모로 꾸렸다. 이마트 리뉴얼 점포 중에서도 최다 브랜드,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이마트 식음매장은 1층 미식가, 2층 고멜리로 나뉜다. 미식가는 대형마트 푸드코트 느낌인 반면, 고멜리는 한식은 물론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미식을 고루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파주의 ‘더티트렁크’, ‘말똥도넛’ 등 여러 핫플레이스를 탄생시킨 F&B프로젝트 그룹과 협업해 선보인 엉클피터스, 커피 프릳츠 출신의 바리스타를 영입한 카페 브릴 등이 오픈했다.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GDR골프아카데미가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GDR골프아카데미가 있다.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책으로가는문(만화카페).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책으로가는문(만화카페).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입점한 캠핑고래. / 사진=한다원 기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입점한 캠핑고래. / 사진=한다원 기자

기자가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서 만난 주부 김씨는 “백화점같다”면서 “T카페가 생겨서 일단 너무 좋고, 쇼핑하면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구경할 곳이 너무 많다”면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이 근처는 낡거나 새로운 공간이 없었는데 장마철에도 실내 공간에서 가족끼리 있을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올리브영, 다이소, 아트박스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가구, 침구, 키친, 인테리어 소품, 아로마 브랜드 등이 들어섰다.

특히 이마트는 인근 백화점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리빙·라이프스타일 부문은 온라인 루키 브랜드를 대거 들였다. 대표적으로 리빙 소품을 판매하는 ‘엄마의 잡화점’, 컬러감이 특징인 ‘리빙크리에이터’, 주방용품 브랜드 ‘닥터하우스’ 등이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고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재미있는 쇼핑 경험을 드리고자, 일산 지역 최초로 입점하는 매장만 34개에 달하는 등 테넌트 유치에 큰 공을 들인 매장”이라며 “온 가족이 즐기는 콘텐츠를 선보여 일산 고객들의 ‘최애 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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