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호조세, 6월 수입액은 11.7% 줄어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수출은 9개월째 줄었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하반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42억4000만 달러, 수입은 53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 기록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적자를 낸 것은 과거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 무역적자 낸 것 이후 27년 중 가장 긴 연속 적자였다.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작년 6월 수출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로 감소를 기록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60억 달러 이상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28.0%), 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의 품목 수출은 단가하락 영향으로 줄었다.

다만 우리 최대 수출 단일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출액(89억 달러)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대(對)중국 수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중 수출은 5월 106억달러에 이어 6월 10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100억달러를 넘겼다

한편 6월 수입액은 53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7% 줄어들었다.

산업부는 “6월 무역 흑자 전환은 대통령 이하 관계 부처와 수출기업 모두의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며 “정부는 이번 흑자 흐름을 이어 나가며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확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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