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데뷔 10주년 기념 주간···유통·정유·항공 등 일제히 마케팅 나서
1년 5조원 경제 효과···유통업계 BTS 10주년 계기 아미에게 기대 걸어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BTS 관련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BTS의 팬덤인 아미에게 BTS 특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는 아미의 방문객 수는 수만 명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포춘지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BTS가 1년에 약 5조원의 경제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가 BTS 10주년 마케팅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의도 켄싱턴호텔 BTS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 사진=이랜드
여의도 켄싱턴호텔 BTS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 사진=이랜드

우선 이랜드그룹은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7벌을 최초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의상은 BTS가 ‘제63회 그래미어워즈’ 단독무대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열창했을 당시 실착한 공연의상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1월 미국 자선경매에 등장한 BTS의 제 63회 그래미어워즈 공연의상 7벌을 모두 낙찰받은 바 있다. 앞서 이랜드는 BTS뿐 아니라 비틀즈, 마돈나, 마이클잭슨 등 전세계 유명 아티스트의 소장품을 모았다. 이번 BTS의 7벌 의상은 오는 25일까지 여의도 켄싱턴호텔 1층에서 공개된다.

컬리는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테스타’와 협업하게 됐다. 컬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컬리도 축하해’ 기획전을 오는 25일까지 연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컬리는 행사도 마련했다. 기획전 상품을 특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023 BTS 페스타’ 한정판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1주차인 18일까지는 화이트 버전, 2주차인 19~25일까지는 퍼플 버전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준비된 수량은 각 주차별로 2500개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BTS 10주년을 맞아 ‘2023 BTS FESTA’와 협업한다. 용산 본사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브 사옥과 위치도 가까워행사 기간 용산 지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편하게 들러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 공간을 기획했다.

아모레퍼시픽이 BTS 10주년을 맞아 2023 BTS FESTA와 협업한다. /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BTS 10주년을 맞아 2023 BTS FESTA와 협업한다. / 사진=아모레퍼시픽

행사 기간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는 평일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BTS 뮤직비디오를 상영한다. 같은 층에 위치한 아모레스토어에서는 대표 제품 7종을 소용량으로 구성한 샘플 키트도 증정한다. 매장 앞 공간에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토월, 케이크 포토존, 메시지 월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이 그간 BTS 관련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선보였던 한정판 제품들과 굿즈도 전시된다. 특히 내부 관계자만 출입 가능한 5층 아모레가든을 평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10시까지 이례적으로 개방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우체국 BTS 기념우표, 에쓰오일 테마주유소, 제주항공 BTS 래핑 항공기 등 유통업계부터 항공, 정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BTS 관련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BTS 협업 상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픈런, 품절대란을 일으켜 경제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BTS 데뷔 이후 10년(2014~2023년) 동안 총 경제적 효과를 2018년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생산유발 효과는 41조8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BTS와 협업한 상품은 일찌감치 마감되거나 인기가 유독 높은 편”이라며 “이번 BTS 10주년을 계기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기업을 알리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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