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64.2% 상승, 삼성전자도 목표가 8만원대로 조정 눈길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20원대에서 마감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하락한 1,326.7원에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20원대에서 마감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하락한 1,326.7원에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연초부터 펼쳐진 강세장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위 대형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평균 8%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 대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평균 8.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총 상위 대형주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던 것과는 대조적 분위기를 이룬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종목은 이차전지 수혜를 입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일 당시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는 24만3900원이었는데, 지난 18일 기준으로는 40만538원까지 상승하며 무려 64.2%나 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현재 주가는 31만1000원이다.

상향 조정의 근거가 될 만한 실적 역시 우수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352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0.8% 늘어난 수준이다.

이밖에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현대차(19.66%), 기아(23.99%), LG전자(29.51%)의 목표주가 상승 폭도 두드러진다. 실제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가 연초 대비 오른 종목은 과반인 11개 종목으로, 하락한 종목(9개)보다 많았다.

반면 하락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23만9535원→22만769원)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7.83% 떨어지며 가장 크게 하락했고, 신한지주(-4.46%), 삼성바이오로직스(-3.51%), SK이노베이션(-3.15%), 삼성물산(-2.00%), 현대모비스(-1.89%), KB금융(-1.77%) 등 순이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 올해 최고가인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7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7만6500원이었다.

목표가를 상향 조정은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내놓은 감산 발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히며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 현재 최고 목표가는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9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가 2분기 말이나 3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한다. 웨이퍼 투입에서 메모리 칩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진다고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D램, 낸드플래시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분명한 수급 개선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 상태가 2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최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조1355억원어치를, 이달 들어서만 1조29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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