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회의 참석 계기로 20일 별도로 양자회담 가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위산업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전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이뤄진 양국 정상 간 첫 대면 회담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이 미국과 공동 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가 참석해 감사하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인도가 연대해 지역과 세계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한국과 인도가 민주주의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라며 "향후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의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과의 조화 속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고도화하고,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개척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모디 총리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세계 인구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는 인도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해 애플, 중국의 도전 속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기아는 작년 인도 시장에서 80만7067대를 팔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으며 최근엔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10년 간 3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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