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각·일회성 비용 등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급감

성남시 분당구 KT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성남시 분당구 KT 본사.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4% 줄며 당초 시장 컨센서스인 4996억원을 밑돌았다. KT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4조6190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881억원으로 집계됐다.

KT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은 지난해 1분기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대금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 탓이다. 다만 부동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2%가량 줄었다.

B2B 플랫폼사업(디지코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46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KT클라우드 분사 영향으로 클라우드·I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올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작년 11월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한 호텔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AI·뉴비즈 부문과 부동산 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4.4%와 10% 늘었다.

B2C 플랫폼사업(디지코 B2C)에서 인터넷(IP)TV 사업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의 제휴 등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B2B 통신사업(텔코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5408억원이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대형 콘텐츠제작사(CP)의 데이터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 매출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5G 가입자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오른 607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2499억원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의 1분기 매출은 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은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초거대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특화 서비스 및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단 계획이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953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 1분기에도 이용자 수,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KT는 지난달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하고, TF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중이다. TF는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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