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4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은 지난주 하락폭 유지, 수도권·지방선 더 떨어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 폭이 8주 만에 확대됐다. 지난주 상승전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서울 강동구 아파트 가격도 일주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하락했다. 지난주(-0.19%) 대비 하락 폭이 0.03%p 확대된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첫째주(6일 기준) 이후 7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8주 만에 내림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3%로 집계됐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평균 0.15% 떨어졌다. 동대문구(-0.27%), 강북구(-0.24%), 도봉구(-0.19%), 광진구(-0.18%) 위주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강서구(-0.30%), 관악구(-0.21%), 금천구(-0.20%), 영등포구(-0.17%) 등이 떨어지며 11개 구 평균 0.11%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강동구 아파트값이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0.01% 상승했으나, 이번 주에는 0.07% 떨어지며 한 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 유지로 거래 한산하고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하락 폭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8%에서 이번 주 -0.20%로 내림 폭이 가팔라졌다.

경기도 또한 같은 기간동안 -0.24%에서 -0.33%로 하락 폭을 키웠다. 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에 따른 기대심리 영향으로 용인 처인구(0.29%)만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오산시(-0.78%), 수원 장안구(-0.69%), 고양 덕양구(-0.64%) 등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기권 전반의 내림세를 이끌었다.

지방도 -0.18%에서 -0.20%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세종(0.10%)은 3주 연속 상승했으나 대구(-0.35%), 울산(-0.28%), 부산(-0.28%), 대전(-0.26%), 충남(-0.21%), 광주(-0.21%), 제주(-0.18%) 등 대부분 지역은 전주 대비 낙폭을 더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5%로 지난주(-0.29%)에 견주어보면 하락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34%→-0.29%), 서울(-0.32%→-0.24%) 및 지방(-0.24%→-0.22%) 모두 내림세가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 및 대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매물가격 완만하게 상승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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