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 분석
김희국·김병기·민홍철·김병욱·김수흥 등 배우자 공동명의
서범수·박정하·정동만·엄태영 등 2주택자···아파트 선호

국회 본회의장. / 사진=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장.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부동산 관련 입법을 책임지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중 대다수가 서울 등 수도권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국토위원들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일부 의원들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전날 국회 공보를 통해 국회의원 296인에 대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이들 의원 중 부동산 정책 입법에 관여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윤리위는 국무위원을 겸직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국토위 의원 29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들 중 무주택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토위원장인 김민기 의원을 비롯해 맹성규 박상혁, 허영 의원, 국민의힘 소속 강대식 의원 등으로 총 5명이다.

유주택자 의원들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공동명의를 선택한 의원들의 주택 현재가액은 모두 10억원이 넘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가액 22억7800만원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175.04㎡)를 배우자와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120.00㎡)를 갖고 있었다. 이 아파트의 현재가액은 19억8400만원이다. 같은당 민홍철 의원은 배우자와 현재가액 14억9800만원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아파트(59.73㎡)를 보유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와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마을우성아파트(162.60㎡)을 갖고 있다. 현재가액은 13억8700만원이다. 

같은당 김수흥 의원은 현재가액 13억600만원인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84.64㎡)를 배우자와 함께 보유했다.  

여야 국토위 간사의 주택 보유를 보면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2단지아파트(138.56㎡)를 보유했다. 이 아파트의 현재가액은 2억5300만원이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가액 5억4600만원인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기자촌11단지 아파트(84.78㎡)를 갖고 있다. 

배우자 명의를 포함한 다주택자는 3명이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 대림1차아파트(164.84㎡)와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4단지 아파트(122.91㎡) 두 채를 갖고 있다. 현재가액은 부산 아파트가 5억5900만원, 서울 아파트가 17억8500만원이었다. 

같은당 박정하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당산금호어울림 아파트(84.25㎡, 현재가액 8억7900만원)를, 배우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다세대주택(1억640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본인 명의 단독주택(현재가액 2억8300만원)과 배우자 명의로 부산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부산기장포스코더샾 아파트(84.90㎡)를 갖고 있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 아파트(49.50㎡)와 충북 제천시 하소동 제천그린코아루 아파트(84.98㎡)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가액은 가양동 아파트가 5억4900만원, 제천 아파트는 2억8500만원이다.

주택 보유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블루힐하우스 아파트(84.54㎡, 14억5200만원)를, 같은당 서일준 의원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션 아파트(82.45㎡, 9억800만원)를 각각 소유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원현대아파트(84.90㎡)를,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 아파트(84.96㎡, 11억6000만원)를 갖고 있다.

대다수 국토위원들이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나 일부 단독주택을 보유한 의원들도 있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일대에 단독주택(1940만원)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단독주택(1억1200만원)을 갖고 있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 단독주택을 보유했다. 현재가액은 3억5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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