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3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셋값 변동률도 –0.36%에서 -0.29%로 축소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7주 연속 축소됐다. 강동구는 상일·고덕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9% 하락했다. 지난주 –0.22%에 비하면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권역별로 나누어보면 수도권(-0.22→-0.19%), 서울(-0.15→-0.13%), 5대 광역시(-0.31→-0.26%), 8개도(-0.15→-0.12%)에서 하락폭이 감소했다. 세종(0.09→0.09%)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역별로 보면 강동구(0.00→0.01%)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5월 9일 0.01% 이후 46주 만의 상승이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서초구는 -0.01%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강남구(-0.11→-0.09%)와 송파구(-0.06→-0.02%)도 낙폭이 줄었다. 강남4구를 묶은 동남권(-0.05→-0.03%)은 서울 5개 권역 중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노원구(-0.12→-0.04%)와 양천구(-0.07%→-0.05%)도 낙폭이 적은 축에 속했다.

주로 낙폭이 큰 지역은 중저가 주택이 몰려있는 지역이었다. 강북구(-0.30%)는 번·우이동 위주로, 강서구(-0.30%)는 가양·방화동 중저가, 광진구(-0.28%)는 구의·자양동 구축이나 중저가, 도봉구(-0.27%)는 도봉·방학·창동 대단지, 관악구(-0.27%)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 및 금리 인상 우려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고 있다”며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매수심리 위축도 계속돼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하락폭이 -0.27%에서 -0.24%로 줄었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0.43%)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란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다만 인천 아파트값은 부평구(-0.32%), 남동구(-0.22%), 서구(-0.20%), 계양구(-0.18%) 등이 내리면서 지난주 -0.16%에서 -0.18%로 낙폭을 키웠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 –0.3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29%로 집계됐다. 수도권(-0.43→-0.34%), 서울(-0.41→-0.32%) 및 지방(-0.28→-0.24%)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강북 14개구는 광진구(-0.51%), 도봉구(-0.41%), 종로구(-0.38%), 강북구(-0.36%) 위주로 평균 -0.26%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강서구(-0.59%), 강남구(-0.54%), 관악구(-0.54%), 영등포구(-0.42%) 위주로 -0.37% 내렸다.

인천(-0.35%→-0.34%)과 경기(-0.47%→-0.35%) 또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울산 –0.48% ▲대구 –0.43% ▲부산 –0.35% ▲충남 –0.28% ▲광주 –0.24% 등이 하락했다. 세종은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며 0.04%로 상승 전환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