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10곳 중 9곳, 주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시사저널e=김은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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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업계가 주총 시즌을 맞아 긴장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표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의결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2. 재선임 대상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입니다. 권영식·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습니다.

3. 그러나 일부 소액 주주들은 주가 하락을 놓고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게임사를 살펴보면 위메이드는 1월 3일 18만390원에서 12월 29일 3만1550원으로 무려 82.8% 하락했습니다. 

4. 같은 기간 펄어비스(–68.7%), 크래프톤(–63.5%), 컴투스(–62.4%), 넷마블(–52.6%), 카카오게임즈(–52%), 웹젠(–49.8%), 데브시스터즈(–47.2%), 넥슨게임즈(-46.8%), 엔씨소프트(–32.8%) 등 낙폭도 컸습니다. 

5. 지난해 게임주가 부진했던 이유는 게임 매출은 줄고, 인재 영입 전쟁에 따른 인건비는 인상되면서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6.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에 이어 ‘문브레이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흥행에 실패하며 일부 주주들은 행동주의를 실행할 주식 147만주를 모집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습니다.

7. 넷마블은 지난해 대형 신작의 부진과 더불어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으로 10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컴투스는 지난해 166억원의 적자를, 데브시스터즈는 202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습니다. 

8. 기업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량 행사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게임사들이 대규모 지분을 팔아치우면서 악재로 작용했단 비판입니다. 

9.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게임사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이익은 총 1732억원이었습니다. 데브시스터즈가 5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크래프톤 493억원, 펄어비스 350억원, 카카오게임즈 162억원, 넷마블 91억원 등을 기록했습니다.

10. 게임업계는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 및 주가 부양에 나섭니다. 이제 코로나19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올해는 사업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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