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 임직원 300여명 근무
1·2공장 이어 해저케이블타워도 건립···베트남·중국 제치고 동해시 선택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선적되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선적되는 모습. / 사진=LS전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강원 동해시는 국내에서 케이블 산업의 ‘메카’로 꼽힌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전문 생산 공장이 있고, 300여명의 임직원이 이곳에서 근무 중이다. LS전선은 15년간 동해 사업장을 운영하며, 이 지역을 아시아 최대 케이블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켰다. 

LS전선은 구미와 안동 등에도 생산거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대표 산업은 케이블이 아닌 섬유나 전자 등으로 다른 산업군의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반면 동해시의 경우 LS전선을 제외하면 뚜렷한 기업이 없다. 다른 사업장은 광케이블이나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지만 동해의 경우 해저케이블을 주로 생산한다는 특징이 있다.

LS전선은 “동해공장의 역사는 해저케이블 개발의 시간과 궤를 같이 한다”며 “2004년 12월 한전의 용역으로 초고압 해저케이블 개발에 나서 2007년 완료했다. 당시 높은 기술장벽이 있었지만 대규모 투자로 동해공장을 세워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해공장은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에 위치해있다. LS전선은 2008년 4월 해당 단지 22만㎡(약 6만5000평) 부지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과 특수 케이블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첫 수주는 다음해 2월 당시 기준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3300억원 규모의 한국전력의 제주-진도 105km 250kV급 해저케이블 사업이다.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서도 해저케이블 발주가 계속되면서 LS전선은 기존 1공장 외에 2공장도 동해시에 지었다.

LS전선의 강원 동해 해저케이블타워 조감도. /사진=LS전선
LS전선의 강원 동해 해저케이블타워 조감도. / 사진=LS전선

2021년에는 동해시에 아파트 63층 높이(172m)의 국내 최고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세우기로 했다. 동해 사업장에 1859억원을 투자해 케이블타워를 지어 예전보다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1.5배 키우기 위해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타워 건립을 두고 처음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장을 검토했다. 그러나 동해시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1·2공장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감안해 설립지로 이곳을 택했다.

타워 건설을 통해 고용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상생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타워가 완성되면 1·2공장과 함께 동해시는 아시아 최대 케이블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S전선 동해사업장 임직원은 기업의 발전을 함께해준 동해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곳의 봉사단인 ‘정나눔회’는 사업장 설립 당시부터 운영돼 현재까지 200여명의 회원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복지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 및 체육대회, 무료 급식 등을 진행 중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준 동해시민의 지원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지역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음식 및 기부금 전달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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