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열고 최종 결정···법적효력 이날부터 발생
인력 운영 등은 효율성 고려해 이뤄질 전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본사 이전 문제로 오랜 진통을 겪었던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 건을 가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소이전 안건이 주총에서 승인되면서 법적효력은 오늘부터 발생하며, 등기절차가 완료되면 본점소재지가 변경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약 한 달 전인 2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주소지 이전 건을 논의했으나,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주사를 이전하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4일 후인 같은 달 20일 포스코홀딩스는 다시 이사회를 열어 본사 주소지 이전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열린 이사회에서 역시 치열한 격론이 벌어졌을 정도로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건은 결정을 내리기 만만치 않은 사안이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날 주총 후 “지난해 2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TF’ 출범한 이후 포항시민들과 신의와 상생을 위한 핵심사안으로 주주를 대상으로 간곡히 설득해왔다”며 “이번 주총 결의에 따라 지역사회와 공존·공생, 합의정신 이행이라는 대의와 그룹의 미래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향후 어떻게 본사 조직을 운영할지 여부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포항에 본사를 두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인력 운영은 경영효율성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부 시민단체는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소재지 뿐 아니라, 인력 등 조직들도 포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사외이사로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내이사로는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사장)과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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