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만에 사의 표명

이원덕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이원덕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3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임종룡 회장 내정자도 이 행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직전 임 내정자에게 우리은행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의 경우 임기가 올해 12월 말까지라 이번 자추위의 인사 대상은 아니었다. 다만 우리금융이 임 내정자 체제로 바뀐 데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조직 쇄신 차원에서 자진 사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이 행장의 사의를 받아들여 이날 오전 자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에게 이 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전달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이라 이날 자추위에서는 후임자 추천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추위는 대표 임기가 만료된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계열사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금융 전략 부문 사장,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한 후 신임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 4명에 포함됐지만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