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8602억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 사진=대우조선해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외주비 상승 등 일회성 요인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다만 올해부터는 쌓아둔 수주 잔고가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돼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1조7547억원) 대비 8.04% 감소한 1조61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4조860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3% 올랐다. 

4분기 영업손실은 4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매출은 1조4492억원을 기록해 6.9%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4분기 수주 증가로 2500억원 상당의 외주비가 발생했고 임단협 타결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감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를 성공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LNG선 중심의 수주 전략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다. 

선박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조선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63.90으로, 지난주(163.38) 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2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조선가 지수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지표다.

올해는 쌓아둔 수주 잔고가 실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년간 수주목표 초과 달성으로 현재 3.5년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조선업계는 수주 시점에 전체 계약금액 중 일부를 착수금으로 받고 선박 인도 시점에 전체 계약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급받는 헤비테일 방식을 따르고 있어 통상적으로 수주 효과는 2년 뒤에 나타난다.

시장에서도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 추정치는 1826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7조769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경제 불황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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