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체 임원 대상 챗GPT 세미나 개최
CJ·LS·현대백화점그룹 등도 내달 AI 교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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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챗GPT’ 열풍으로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 이미지=셔터스톡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챗GPT 배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챗GPT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 시대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J그룹, LS그룹, 현대백화점 그룹 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세미나를 열거나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해 AI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스터디 모임을 결성하거나 유튜브 강의를 듣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챗GPT 세미나를 가졌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가 강사로 나서 ‘챗GPT의 등장, 생성형 AI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강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컴퓨터가 노동자들의 물리적 업무를 수행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가 지식 노동자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이 뛰어들기에는 다소 늦은 측면이 있어 특화된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챗GPT 중요도를 강조하면서 임직원에게 생성형 AI에 대한 공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인사와 재무, 개발 등 직무와 상관없이 챗GPT 학습 필요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CJ그룹은 내달부터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세미나를 열어 챗GPT 개념과 업무 적용 방안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CJ는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챗GPT 관련 임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LS그룹은 내달 중순에 IT 전문가를 초청해 챗GPT 세미나를 열 방침이다. 명노현 LS 대표이사(부회장)는 최근 임원 회의에서 챗GPT가 노동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하고 많은 분야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뛰어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10일 AI전문가를 초빙해 챗GPT에 대한 임직원 대상 교육을 개최한다. AI가 산업에 미칠 영향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 방안 등이 주요 내용으로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해 임직원의 참여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밖에 코오롱그룹, 현대코퍼레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동국제강 등도 임직원들이 챗GPT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거나 교육을 확대해 생성형 AI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에너지 기업인 삼천리는 현업 부서에서 챗GPT를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직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서비스로 정보 제공을 비롯해 논문과 분석 자료 작성, 코딩 기능까지 제공하면서 출시 2개월 만에 이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챗GPT 등장으로 업무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재계에서는 이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시도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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