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물가상승 이어져···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나와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로 원화 추가 약세 이뤄질지 우려
전문가 “한미 금리 역전폭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 돼있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 사진=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미국 내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은행 JP 모건체이스에서 기준금리가 6%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향후 한국과 금리 차이가 커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 동결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기준금리가 6%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먼 CEO는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이 신속하게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은 뒤 아마도 5%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겠지만, 금리를 더 높이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준금리가 모두가 이야기하는 5%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까지 갈 것이라는 데 의구심이 든다”며 “6%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3.50%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1.75%p까지 난다. 한미 금리차가 커질 경우 외국인 자본이 유출되며 원화 약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역전 폭 확대가 원화 추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중 금리가 이미 한미 금리차 역전폭 2.0%p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미 시장 금리 역전 폭이 한미 금리 역전폭을 상당부분 선반영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나타나지 않는 다면 시장 금리 역전폭이 거의 상단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앞서 기준금리를 3.50% 동결을 발표했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동결을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중 5명 역시 기준금리 3.75%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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