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30% 이상 목표, 호실적에 매년 늘어나는 배당금
롯데지주 지난해 영업익 5240억원 추정···전년比 142.6%↑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 사진=롯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지주가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와 계열사로부터의 브랜드 사용료 증가 등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예년 대비 늘어난 금액을 올해에도 주주들에게 배당할 방침이다. 2018년 지주사가 설립된 이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배당금 상향 정책을 이번에도 이어간다.

롯데지주의 영업이익은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됐을 시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60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에는 216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524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6% 증가한 수치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에는 기존 계열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자문료 및 브랜드 사용료가 늘어난 덕분”이라며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건설은 이달초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펀드 자금은 올해 1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1조2000억원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남은 금액은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자금 5000억원 중 일부를 상환하는데 사용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강원 레고랜드 사태로 나타난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의 리스크 해소는 롯데지주의 주가가 반등할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건설의 유동성 위기 극복과 호실적 등에 힘입어 배당금을 늘릴 전망이다. 이 회사의 배당 정책은 별도 손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실적이 늘어날수록 주당 배당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2022년 결산 배당금은 1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아울러 호실적 흐름이 계속되며 올해 결산 배당금은 1700원, 2024년에는 2000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주주들과 약속한 환원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실적에 따른 현재의 배당성향 목표와 배당금 분배 방식 등을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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