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한가 이어 23일 급등···유리병·플라스틱용기·병마개 제조 B2B 회사
급등 배경에 한동훈 테마주 혹은 품절주 노린 일부 세력의 시세조종 가능성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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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유리 및 플라스틱용기 등을 제조하는 금비 주가가 뜬금없이 급등하면서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비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엮였다는 말도 나오고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주식수가 적어 시세조종에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비 주가는 지난주 8만4400원에서 이번주 10만9500원으로 29.7% 상승했다.

금비는 22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23일에도 13.47% 급등했다. 23일 장중에는 12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금비는 1973년 설립된 효성유리공업이 전신으로 유리병, 플라스틱용기, 납세필병마개, 화장품 사업등을 영위한다. 주류 및 음료, 제약품, 화장품업계에 용기를 납품하는 전형적인 B2B기업이기에 최근 주가 급등을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온다.

금비는 국내 증시에서 보기 드문 9월 결산법인이다. 통상 금비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회사지만 지난해에는 실적이 악화했다.

매출은 235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손실 64억원, 당기순손실 2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금비는 이와 관련해 종속회사 영업권 손상평가에 따른 이익감소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비는 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재무제표를 승인했고 주당 배당금 900원 안건 및 사외이사 후보자 목창균, 사내이사 후보자 고병헌 선임 건을 처리했다.

금비 주가 급등 배경으로 제기되는 주장은 한동훈 테마주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현대고 출신인데 오너인 고병헌 금비 회장의 아들인 고기영 부회장이 현대고 2년 선후배라는 점이 유일한 근거다.

일각에서는 금비가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주식수가 적은 품절주이기에 시세조종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비의 전체 발행주식수는 100만주고 시가총액은 1095억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19만500주는 자사주고 80만9500주만 유통되고 있다. 이 가운데 56만7565주는 최대주주 측 지분으로 묶여 있다. 즉 전체 발행주식수의 24.2%인 24만1935주만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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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가총액순위 1위 자리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뒤를 이었다. 에이지엘비(HLB)는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주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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