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노선 높은 탑승률 기록···통합신공항 건설과 함께 기대 모아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준수한 탑승률 기록···이달 시드니 노선 취항
통합 신공항 수혜는 평가 시기상조···중형기 운영은 위험부담 있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티웨이항공의 대구노선이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에 따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중형기 운영 전략 역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받는다. 관련해 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수도권·단거리 노선 집중화 문제에서 탈피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대구발 국제노선에서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여객 수요가 집중되는 일본노선에선 12월 1~11일 기준 ▲대구~간사이 86% ▲대구~나리타 83% ▲대구~후쿠오카 8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 노선 역시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대구~다낭 노선과 대구~수안나폼(방콕)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각각 79%, 86%다.

티웨이항공의 대구노선이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에 따라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티웨이항공의 대구노선이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에 따라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4년부터 대구노선 운항을 늘려나갔다. 수도권 공항에 집중된 경쟁을 탈피하기 위함이다. 최근 항공업계 정상화 흐름에 따라 기존의 대구노선 역시 회복되고 있다.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역시 단계를 밟아나가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8일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기로 결정되며 통합신공항 건설 계획이 다시금 주목받았다. 군위군 대구시 편입은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대구노선에 투자하고 있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최대수혜 기업으로 지목된다.

대구노선 확장과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7월 대구시와 MOU(양해각서)를 맺으며 노선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면서 “통합신공항 건설 시 티웨이항공이 노선확보에 있어서 보다 유리할 수 있으며, 화물 사업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진 신공항 건설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공항 건설이 이뤄지더라도 대구지역이 핵심적인 항공 거점으로 떠오르기 위해선 고속도로·산업단지 건설 등 인프라 구축도 함께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한 특별법 통과가 필요하다.

현재 여당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지역 특성상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야당의 동의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프라 구축이 수반되지 않은 신공항 건설은 단지 지방공항을 새로 건설하는 것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노선 확대 외엔 중형기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2월 1~11일 기준 티웨이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에서 평균 탑승률 80%를 기록했다. 중형기 운항은 단거리 노선 출혈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한 티웨이항공의 사업 전략이다.

그러나 중형기 성과 역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기체 운용은 되레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LCC는 단일기체 운영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B737-800 26대와 A330-300 3대를 보유했다. 

부족한 중형기 수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3대에 그치는 A330-300으론 기체 결함 등 문제 발생에 온전히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여름 성수기 때 운항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현재 운항을 중단했다. 이달 23일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 첫 취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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