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출발···향후 성과 검증필요”

사진=넷마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대표 이미지 / 자료=넷마블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던 넷마블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으로 7년 만에 PC게임 공략에 나섰다. 전략 게임에 인기장르인 슈팅을 결합했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지난 9일 기준 ‘트렌딩 게임’ 1위를 기록했다. 트렌딩 게임은 지난 7일간 스팀에서 유행한 정도를 나타낸 지표다. 해당 게임은 전날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스팀과 에픽스토어에 출시됐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의 ‘파라곤’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프로젝트다. 에픽게임즈는 파라곤 서비스를 중단한 후 리소스를 무료로 배포했다. 최용훈 개발총괄 PD가 파라곤을 부활시키기 위해 이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고, 넷마블에 합류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가장 큰 특징은 진지점령(MOBA) 장르였던 전작과 달리 MOBA에 3인칭 슈팅(TPS)을 결합했단 점이다. 최 PD는 “TPS의 장점은 긴장감과 타격감이다. 여기에 전략 요소가 들어가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두 장르를 결합한 배경을 설명했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전작인 파라곤의 고품질 그래픽과 전략 게임을 이어가면서 속도감을 높이고 전략적 변수를 대폭 늘렸다. 이용자는 각각 다른 스킬을 가진 영웅 27종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편 기지를 점령해야 한다. 100여 종의 아이템을 조합하고,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황에서 여러 전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출시 당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3만2524명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만 평가는 ‘복합적’이다. 지난 9일 기준으로 1688개 리뷰를 남긴 이용자 중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용자들은 ‘게임이용 약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게임이 개인정보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단 것이다. 또 게임의 핵심인 영웅 캐릭터를 수집하기 힘들단 점을 불만 요소로 꼽았다. 새로운 영웅 캐릭터를 얻기 힘들어 과금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증권업계는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보고 있다. 얼리액세스 단계인 만큼 앞으로의 성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매달 새로운 영웅 캐릭터를 추가하고, 3개월마다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 계획이다. 또 세계관에 맞춰 업데이트도 한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반 분위기는 시장 눈높이에 부응하는 무난한 출발”이라며 “파라곤 IP를 활용한 게임이라 파라곤 IP 인지도가 높은 북미 지역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반 분위기는 신작 모멘텀 및 올해 4분기 실적 모멘텀을 동시 창출할 만한 빅히트급은 아니다”라며 “향후 성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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