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돈'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는 화폐·기념주화
하나은행, '카타르 월드컵' 공식 기념주화 온라인 판매
"경매시장서 수요와 공급 따라 가치 결정, 보존·희귀성이 좌우"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돈이 돈을 번다. 기념주화나 희소성이 높은 화폐를 수집해 액면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재판매하는 화폐재테크가 부상하고 있다. 발행연도가 오래 전이거나 발행될 당시 수량이 적을 경우 화폐의 희소가치는 올라간다.

지난 20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2022 피파 카타드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다. 1930년 시작해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 겨울에, 그리고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카타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축구 대회 공식 기념주화를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판매한다. 오는 2일까지 판매되는 이번 기념주화는 국내 공식 판매권자인 풍산화동양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하나은행에서 금융권 단독으로 판매한다.

하나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하나원큐'를 통해 기념주화를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해 한정 수량만 발행되는 만큼 소장가치가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역사상 최초로 서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개최되는 국제 축구 대회의 공식주화인 만큼 금화에는 아랍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한 창문이 디자인돼 있다. 은화에는 국제 축구가 개최되는 8개 경기장을 상징하는 타일과 영문 표기의 주제어를 새겨 넣어 축구 경기의 인상적인 장면을 예술적으로 보여준다. 이 외에도 3D래플리카 트로피 등 총 5종이 판매된다. 신청된 주화는 2월 중 안전하게 집으로 배송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제 축구 대회 공식 기념주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기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화의 가치는 온·오프라인에서 활성화된 기념주화 경매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물량이 많이 풀릴수록 가격이 하락한다.

잘 보존된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액면가 9만8000원의 금·은화 7종 세트가 현재 350만원에 판매된다. 액면가 18만2000원의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주화'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면 6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각 액면가의 33배, 36배 이상 가치가 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화의 가치는 보존성, 수요, 희귀성이 좌우한다"며 "특히 보존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