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3주째 하락
서울 강남권도 1주일 새 '5000만원' 떨어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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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금리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위축되면서 아파트 거래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77.7)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 주 91.1을 기록한 이후 2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하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매도자도 늘고 있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 71.0에서 70.4로 떨어지며 지수 70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또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은 71.7에서 70.7로 하락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71.0에서 70.8로 떨어졌다.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4.8에서 84.2로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2.8에서 81.5로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은 25개 구 중 14곳의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11곳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금천 -0.23%, 송파 -0.11%, 강남 -0.06%, 노원 -0.05%, 강동 -0.04%, 구로 -0.04%, 동작 -0.03% 등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강남권 아파트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이 2000만~55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청, 대치동 쌍용1차, 2차 등이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경기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거래량 감소 현상도 뚜렷하다. 지난 14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73건에 불과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현재까지 472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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