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비닐봉지 오는 11월 24일부터 못 쓴다
편의점 업계, 단계적 발주 중단···대안 마련 분주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앞으로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갈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대체 방안 마련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이후 일회용 비닐봉지 발주를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종량제 봉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내달 24일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편의점 등 소규모 소매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제한되면서다.
GS25는 지난 7월 초부터 매장마다 일회용 발주 중단과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종이·부직포·종량제 봉투 운영 방안을 안내해왔다. 현재 전국 GS25 매장의 95%가량이 종량제 봉투를 취급하고 있고, 일회용의 경우 남아있는 재고만 소진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조만간 일회용 봉투 판매 제한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가맹점에 배포해 고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CU는 지난 8월부터 일회용 봉투 발주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매장마다 다회용 봉투 사용을 권장해왔다. 이달부터는 일회용 발주는 전면 중단하고 종량제와 다회용 쇼핑백, 종이봉투 등으로 대체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부터 비닐봉지 발주를 순차적으로 줄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국 가맹점으로 나가는 비닐봉지는 월 800만개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월 300만개 수준까지 줄었다.
물류센터엔 비닐봉지 재고가 2주 분량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로, 이달 말부터 종량제와 다회용 쇼핑백 등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편의점 본사의 조치에 일선 가맹점들은 일찌감치 비닐봉지 판매 금지 안내문을 내걸고 종량제 봉투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점주들 사이에는 시행 초기 혼선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이는 온라인 카페에선 ‘막무가내로 비닐봉지를 달라는 손님이 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편의점 업계는 조만간 매장 내에서 비닐봉지 사용 중단과 관련된 안내방송을 진행하고 관련 포스터 등을 제작하는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도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