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YMCA연맹 본부 제주 이전 모금운동 발대식
후랭키 화백 작품 '소년이 본다' NFT 국내외 출시 

29일 아태YMCA연맹 본부 제주 이전과 국제청소년캠프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모금운동 발대식이 열렸다. / 사진=최성근 기자
29일 아태YMCA연맹 본부 제주 이전과 국제청소년캠프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모금운동 발대식이 열렸다. / 사진=최성근 기자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본부 제주 이전에 성공한 한국YMCA전국연맹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모금활동에 나선다. 

한국YMCA는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아태YMCA연맹 본부 제주 이전과 국제청소년캠프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모금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태 YMCA 연맹 이전 경과와 모금 계획 등이 진행됐다. 

아태 YMCA 연맹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대만 등 아태지역 24개국 YMCA 운동의 연맹체로 1939년 홍콩에서 창립됐다. 청소년과 청년, 기후위기대응, 재난 대응, 성평등, 인권, 민주주의 발전과 공동체 성장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태YMCA는 2020년 홍콩의 정정불안이 심해지면서 이전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본부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한국YMCA는 올해 1월 유치계획서를 제출했고 태국 치앙마이 YMCA와 경쟁 끝에 제주 유치를 성사시켰다.

김신향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은 "아태YMCA 제주이전은 한국YMCA의 지구촌 시민사회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한국YMCA가 아태YMCA, 세계YMCA와 모든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구촌생명평화동산 조성사업은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극복하는 노력과 함께 청년, 청소년을 교육, 체험, 연대하는 표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YMCA는 국제연합(UN)과 그린피스 아시아,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 NGO 단체들과 협력하며 다양한 국제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이 제주도에서 진행되면 세계 기후활동가와 평화운동가, 시민사회 지도력이 제주도로 모이고 이들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한국 시민사회의 국제적 역량과 공공외교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한국YMCA 측은 기대했다. 

후랭키 화백과 작품 '소년이 본다'. / 사진=최성근 기자
후랭키 화백과 작품 '소년이 본다'. / 사진=최성근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후랭키 화백의 작품 '소년이 본다'가 공개됐다. '소년이 본다'는 기후 위기와 재난 속에서 살아가야 할 어린 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지구촌과 제주 자연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발행한다. 다음달 27일 전세계 국가에 공식 출시되며 총 1200개가 발행된다. 작품 한 개당 가격은 1만달러(약 1400만원)이다.

이에 앞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얼리버드 NFT가 국내에 우선 판매된다. 총 300개가 발행되며 가격은 글로벌 출시가보다 400만원 가량 저렴한 1000만원이다.

신종원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는 "지금 민간단체들이 재정적인 후원을 받기 위해 모금을 하는게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후원 모금 자체가 잘 안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해보기 위해 NFT 발행을 통한 기부방식을 시도했다. 기부는 원래 기부로 끝나는 것인데 NFT를 통해 기부가 투자도 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태YMCA를 유치하면서 세계에 약속 한 것들이 있다. 이를 실행하려면 사당한 재원이 필요한데 이번 글로벌 모금활동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제주도와 우리나라가가 세계를 연계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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