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시사저널e=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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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형마트가 1만원도 안 되는 치킨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2. 과거 한 대형마트는 ‘반값 치킨’을 내놨다가 골목상권 침해 이유로 사업을 접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픈런’까지 빚으며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 가장 먼저 가성비 치킨을 선보인 곳은 홈플러스입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699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달 11일 기준 누적 판매량만 32만 마리를 돌파했습니다.

4. 롯데마트도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한통치킨)’ 1.5마리를 8800원에, 이마트는 ‘5분 치킨’을 9980원에 선보였습니다.

5.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며 구매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게 치솟는 물가에 지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1만원 미만의 치킨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6. 제너시스BBQ, bhc치킨 그리고 교촌에프앤비 등은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소비자가격은 인상했습니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인기 제품은 1마리당 2만원을 훌쩍 넘고, 배달 수수료를 포함하면 3만원도 넘습니다.

7. 그러나 대형마트 저가 치킨을 바라보는 프랜차이즈 업계와 점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앞서 홈플러스 관계자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말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원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죠.

8.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치킨이나 ‘박리다매’ 패스트푸드인 점은 같은데, 왜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지 깨닫는 일은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9. 가성비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가성비 치킨이 없어지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0. 가성비 치킨을 내놓은 대형마트, 치킨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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