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분석···북한 군사비 규모는 한국의 25%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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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이 전세계 17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다만 북한의 군사비 규모는 한국과 비교하면 25%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2021년 세계 군사비 및 무기거래 보고서(WMEAT)’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9년 GDP의 14.9%에서 26.4% 가량을 군사비로 지출했다. 43억1000만 달러(약 5조7500억원)에서 110억 달러(약 14조6900억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군사비 지출 비율은 국무부가 분석한 170개국 가운데 1위다.

같은 기간 한국의 군사비 지출액은 439억~607억 달러(약 58조6500억원~81조원)로 GDP의 2.6~2.7% 수준이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금액 기준으로 한국의 7~25% 정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폐쇄성을 감안할 때, 군사비 산출 방식의 투명성이 떨어져 단순 수치만으로는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2019년 글로벌 군사비 지출은 전 세계 GDP의 1.7~2.2% 규모인 1조9400억~2조9600억 달러(약 2591조~3954조원)로 집계됐다.

군사비 지출 1위 국가는 미국으로 7300억 달러(약 975조원) 규모였고,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러시아가 2~5위를 형성했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비 지출 격차는 최대 규모 기준으로 3130억 달러(약 418조1000억원)에 달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도 미국으로 나타났다. 11년 평균 금액은 연 1616억 달러(약 215조9000억원)였고,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순위는 12위로 무기 수출 규모는 연평균 11억 달러(약 1조4000억원)다.

같은 기간 정규군 기준 군대 병력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연평균 19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도, 미국, 북한, 러시아, 파키스탄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4위인 북한의 병력 숫자는 117만명이고, 6위에 오른 한국은 65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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