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공개 가능성···더블 폴딩 방식 거론

안팎으로 2번 접을 수 있는 '플렉스 S'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공개에 이어 내년 초 폴더블 태블릿 PC를 선보일 수 있단 외신 보도가 나왔다. 폴더블 태블릿 PC가 출시될 경우 스마트폰 이외 제품에서 폴더블 형태를 적용한 첫 사례가 된다.

13일 해외 IT 전문매체 샘모바일과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은 삼성전자가 내년 1~2월중 ‘갤럭시탭S9’과 더불어 폴더블 태블릿 PC를 공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제품 출시 일정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새로운 태블릿 PC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때 폴더블 제품이 동시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탭S9 전작인 ‘갤럭시탭S8’은 지난 2월 출시됐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삼성전자 폴더블 태블릿 PC가 어떤 형태로 시장에 나올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폴더블 형태는 접이식 화면을 구현하기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가 더블 폴딩 방식을 활용한 ‘갤럭시Z폴드 탭’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 제품으로 안쪽으로 2번 접거나 양옆으로 펼칠 수 있는 구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안쪽으로 2번 접는 ‘플렉스 G’와 안팎으로 접히는 ‘플렉스 S’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 PC 이외에 2번 접는 폴더블폰을 추가로 출시할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됐다. 샘모바일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B4, Q4, N4란 코드명의 제품을 준비 중이라면서 기존 폴더블폰과는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2번 접는 방식은 패널 내구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플렉스 S는 패널 3분의 1 정도가 바깥쪽으로 노출돼 떨어뜨릴 경우 파손 가능성이 높다.

또 이같은 제품은 폴더블폰 시장과 겹칠 수 있어 출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롤러블이나 슬라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소재 측면에서도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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