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루미니' 모바일 버전 솔류션 출시
디지털치료제·두피케어 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AI(인공지능)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이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자체 어플리케이션 론칭을 앞둔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 R&D(연구개발)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삼성에서 스핀오프 한 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은 피부데이터를 핵심 바이오 마커로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약 100만건에 달하는 피부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분석 솔루션 브랜드 ‘루미니(LUMIN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룰루랩의 핵심 제품인 루미니(LUMINI)는 피부를 스캔해 모공, 주름, 여드름 등 10여개 항목을 7초 내외로 분석한 뒤 피부 상태별 맞춤 뷰티 제품과 콘텐츠를 매칭 및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룰루랩은 올해 비즈니스 모델의 추가 및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 본격화를 목표하고 있다. 먼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AI 의료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루미니에 따르면 회사의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는 국내를 포함해 약 20여국에 진출해 있다. 올해는 현지 영업을 강화해 동남아 국가에서의 루미니 보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최대 클리닉 체인 에르하(Erha), 인도 최대 화장품 제조·유통사 B.Lab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이달엔 루미니 솔루션의 모바일 버전인 ‘루미니SDK(LUMINI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뷰티·리테일 산업군에서 AI기술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버전 솔루션으로 시공간과 가격 부담 등의 제약을 줄여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루미니 관계자는 “동남아는 현대적인 의료인프라 구축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현지 루미니 보급률을 넓혀나갈 계획”며 “올해는 국내외 뷰티, 리테일 기업 위주로 이달 런칭 예정인 루미니SDK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룰루랩은 피부 데이터와 만성질환 지표 데이터 간 융합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또 디지털치료제와 두피케어 솔루션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룰루랩은 국내 대학병원들과 ‘피부 및 전신질환 디지털 AI 진단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피부진단 AI 데이터 베이스 구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 15종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엔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과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및 베트남 AI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관련 연구에 돌입했다.

디지털치료제 분야 R&D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기립성 또는 식후 유발성 저혈압에 대한 디지털치료기기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과제는 룰루랩의 주요 고객층인 여성이 주로 겪는 만성질환인 저혈압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024년 디지털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또 연내 두피 케어 제품 및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룰루랩 관계자는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고 오는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종합적인 질병 예측·관리 솔루션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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