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검사 검증용역서 B/C값 1 넘어···여의도 1시간 이내 주파할 지 업계 관심

화성시가 추진중인 신안산선 연장구간 송산-남양-향남 구간에 대해 국토부가 사전타당성조사 검증 용역을 실시한 결과 B/C 값이 1을 넘기며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화성시가 추진중인 신안산선 연장구간 송산-남양-향남 구간에 대해 국토부가 사전타당성조사 검증 용역을 실시한 결과 B/C 값이 1을 넘기며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화성시 서부권의 획기적 교통혁신으로 기대를 받아온 신안산선 연장구간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가 연장구간에 대한 타당성 검사 검증용역을 실시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실제 연장이 추진되면 화성 향남읍에서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까지 1시간 이내에 주파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의원은 지난 15일 국토부에서 진행된 신안산선 연장운영 사전타당성조사 검증 용역 최종보고 결과에서 연장구간에 대한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1을 넘어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조만간 관계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성시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및 생산공장,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생산거점을 둔 지역으로, 화성시 동부권에 속하는 동탄신도시는 경기권 주택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서부권에 위치한 남양뉴타운, 송산그린시티신도시, 향남신도시는 생활편의시설과 교통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발전에서 소외되며 갈수록 동서 간 지역 불균형을 보여왔다.

실제 동탄2신도시의 대장주라 불리는 동탄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11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고, 또 다른 단지인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는 올 들어 거래가 없지만 동일평형이 호가 13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서부권인 향남신도시 시범넓은들마을향남지웰2차는 동일평형이 올 3월 4억8000만원에 실거래됐고, 남양뉴타운 양우내안애 같은 평형이 5월 5억2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가 동탄의 절반에 채 못 미친다.

이에 시에서도 불균형 격차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서부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검토해왔다. 대표적인 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연장구간 추진이다. 화성시는 운영비용은 시에서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송산차량기지-시흥시청-광명을 지나 여의도까지 가는 신안산선 노선이 송산에서 멈추지 않고 송산-남양(화성시청)-향남까지 총 19km 가량 연장되는 것을 검토해왔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자체적으로 사전 타당성조사를 끝마치고 지난해 8월 초 국토부에 공식 건의했는데, 이에 대한 검증용역 결과가 근 1년 만인 최근에서야 나온 것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은 잔칫집 분위기다. 앞서 신분당선 개통이 수원 광교신도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것처럼 화성 서부권도 교통호재로 집값 상승의 여지가 생겼다는 판단에서다. 향남읍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큰 파급력을 몰고 올 노선 중 하나가 신안산선인데, 향남까지 연장되면 여의도는 물론이고, 향후 공덕, 서울역 등 업무지구까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산선은 서울역에서 여의도역, 광명역을 지나 경기도 안산 한양대역까지 연결하고 광명역에서 시흥시청역, 국제테마파크역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총연장 43.6km, 총 사업비는 약 3조 3000억원이다. 약 1년전인 지난해 8월 신안산선 1단계가 착공했다. 신안산선1단계는 여의도역-한양대역, 그리고 광명역-국제테마파크역까지 잇는 구간이다. 오는 2024년 12월 말 개통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