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예상치보다 낮아지자 금리인상 공포 완화
S&P500 3.06%, 나스닥 3.34% 급등···베어마켓랠리 우려도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공포가 다소 누그러진 데 힘입어 대폭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오른 3만1500.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6.01포인트(3.06%) 급등한 3911.74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75.43포인트(3.34%) 급등한 1만1607.62에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상승폭은 지난 2020년 5월18일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일일 상승이다.

이날 미국 증시 급등은 미국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가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당초 예비 발표치에서는 5.4%였는데 최종 확정치는 5.3%로 다소 낮아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 발표 역시 3.1%로 예비치인 3.3%에서 낮아졌다.

미국 증시는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 4주만에 상승했다. 이번주 다우 지수는 5.4%, S&P500 지수는 6.5%, 나스닥 지수는 7.5% 뛰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통해 기준금리를 0.75~1.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을 우려한 투자심리 위축에 미국 증시는 3주 연속 약세를 보여왔다.

다만 이번 반등을 놓고 하락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이 나타나는 베어마켓랠리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미시간대는 6월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미시간대가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만들어진 소비자구매지표로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경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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