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디지털 유통대전 개막···유통기업 75개사 참여해 첨단 유통기술 선봬
무인점포 자동결제·배달자율주행 로봇 주목···정부 풀필먼트 사업 소개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유통산업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유통대전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쿠팡과 SSG 등 75개사가 참여해 250개 부스에서 첨단 유통기술들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유통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였다. 와이폴라리스는 무인점포에서 적용 가능한 자동 결제 솔루션을 공개했다. 매장 내 카메라를 활용해 바코드 스캔 없이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카드나 앱을 통해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 업체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반 고객 추적 기술을 통해 고객이 상품 픽업 하는걸 판단한다”며 “기존 시중모델들은 무게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했으나 우리는 이런 센서들을 다 빼고 CCTV 카메라만 사용한다. 비용적인 부분도 저렴하단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 사진 = 최성근 기자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 사진 = 최성근 기자

뉴빌리티는 도심 배달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로봇을 소개했다.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배달 음식이나 다양한 생필품들을 빠른 시간에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로봇은 비싼 기술이지만 소상공인,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구현했다”며 “도심에 배달 수요가 많은데 안정적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체 기술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물류기업 오토스토어는 행사장에 로봇 자동창고를 구현했다. 보관과 출고 등 모든 물류 과정을 로봇을 통해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업체 관계자는 “작업자가 물건을 찾을 필요 없이 컴퓨터 조작 만으로 상품을 바로 꺼낼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많이 올라갈 수 있다”며 “기존 물류 자동화를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우리 시스템은 작게는 5평에서 많게는 5000평도 가능해 중소기업도 접근 가능하다”고 말했다.

풀필먼트 전환 사업 소개. / 사진=최성근 기자
풀필먼트 전환 사업 소개. / 사진=최성근 기자

정부의 풀필먼트 전환 사업에 대한 소개의 장도 마련됐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류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 상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배달되기 까지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산업부는 올해말까지 경기 부천과 경남 창원, 경북 포항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풀필먼트 센터로 전환한단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풀필먼트를 이용하는 점포는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받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며 “주문이 벌어졌을 때 각각 점포에서 직접 배송을 하거나 재고 부족시 풀필먼트 센터에서 직배송을 해주는 형태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요 유통 기업들은 유통 혁신 방향을 알렸다. 쿠팡은 전시를 통해 물류투자 및 고용창출, 친환경, 물류혁신 등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 2월 기준 쿠팡 직원수가 대형마트 3사 합계보다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자리 혁신에 앞장서고 있단 점을 강조했다. SSG닷컴은 SCM과 브랜드, ESG 등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 정보를 제공했다. SSG푸드마켓과 신선보장제도, SSG.라이브 등 서비스를 소개했다. 명품 보증 서비스와 위해상품 차단 시스템 등도 소개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유통서비스의 혁신노력과 함께 대·중소 유통 모두가 공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모두가 노력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정부는 디지털 표준상품 정보 구축, 유통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 노력을 뒷받침해 나가는 한편, 중소유통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소유통 풀필먼트 센터 확산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디지털 유통대전 행사가 열렸다. / 사진=최성근 기자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디지털 유통대전 행사가 열렸다. / 사진=최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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