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통화 사실 발표···지난 2월18일 이후 약 3달 만
기재부 “투자 부진·수출회복세 제약···민생안정에 역량 집중”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한 도로에 파괴된 차량의 잔해가 방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한 도로에 파괴된 차량의 잔해가 방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즉각적인 우크라이나 휴전을 촉구했다. 양국 국방장관 사이 전화통화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 통화에서 소통라인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전했다.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혹시 모를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 간 ‘핫라인’을 구축해왔다. 비상 상황에서 러시아와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역시 양국 장관이 유선으로 대화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 논의는 화두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미국 측이 주도했으며, 두 사람의 통화는 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와 사태를 막기 위한 대화에 적극 관여해왔다. 그동안 대화를 거부해왔던 러시아가 갑자기 대화에 응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은 양 장관의 통화에 이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과 통화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통화는 지난 2월11일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수도 키이우 공략이 어려워지자 이곳에서 철수했고, 현재 동부와 남부 전선 전투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편, 우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에 따라 투자 부진·수출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대내외 거시경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서민·취약계층 등 물가상승 부담 완화, 소상공인 피해회복 등을 위한 2차 추경안 신속 지원 등 민생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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