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국 제조업 PMI 47.7···전월 대비 2.1포인트↓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동 앞을 지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동 앞을 지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생산이 위축된 영향이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4로 지난달(49.5)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한 사태 여파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2020년 2월(35.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것으로,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수치가 50 이상일 경우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아래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9~10월 50 미만을 기록했다가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개월 연속 50 밑으로 떨어졌다.

4월 대기업 PMI는 48.1, 중소기업 PMI는 47.5를 기록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중소기업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PMI 급락은 올 3월 이후 본격화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제로 코로나'(칭링)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의 봉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린성, 광둥성, 상하이 등에서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3.8%를 차지하는 경제수도 상하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도시가 전면 봉쇄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 전체 수출입 물량의 17%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 양산항도 화물차 운행 통제로 물류 처리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주요 기업 666개를 지정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지만, 봉쇄의 경제적 여파는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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