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활용 수소 생산 적극 추진 필요성 제기

/ 이미지=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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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새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언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해 만들어내는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가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것보다 5배 이상 높단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중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제주 풍력발전 연계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명 그린수소 생산 설비에서 61일간 706kg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4만5443kwh의 전력이 사용됐다.

수소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64.3kwh였다. 지난달 평균 제주도 전력도매가격(SMP)인 kwh당 229.5원을 적용하면 수소 1kg을 생산하는데 1만4727원의 전기 요금이 들어간 셈이다. 전기 요금 외 설비 투자비, 운영비를 등을 포함하면 풍력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에는 더 큰 비용이 투입된다.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수소를 만들면 수소 생산 단가가 낮아진단 분석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발전으로 만들어내는 청정 수소 1kg의 단가를 2.5달러(3105원)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는 2.3달러(2856원)가 투입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린수소 생산설비에서 수소를 생산할 때의 약 20%수준의 비용이다.

국내 원전의 경우 발전원가가 낮아 원전 계속 운영으로 수소를 만들면 1.7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고 원자력 업계는 내다본다. 

원자력을 활동한 수소생산이 가장 경제적이라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국가들도 원자력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단 지적이다. 

한 의원은 “현재로서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며 “국내에서도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원전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단 방침이다. 원전을 기저전원으로 활용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원자력을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추진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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