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법정 기한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미납
쌍용차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지난해보다 매각여건 호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 사진=쌍용자동차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을 해제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정해진 기한 내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난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에디슨 모터스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 설득을 위해 변제율을 제고하는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했으나 끝내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달 25일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오는 4월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했으나, 쌍용차 측에선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확보 문제는 이전부터 주요 문제로 거론된 사항이지만, 별다른 상황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구해야 한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비해 매각여건이 나아졌다는 입장이다. 올해 6월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엔 글로벌 전기차 제작사 BYD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U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반조립부품(CKD) 사업 진행으로 지난 1월 현지공장을 착공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3만대 규모의 수출물량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 후 2교대 운영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여건 개선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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