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만나 국제정세 의견 나눠

지난 24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만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왼쪽). / 사진=한화
지난 24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만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 / 사진=한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 ‘미국통’으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마이크 펜스 전(前)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 관계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엔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마이크 펜스(Michael Richard Pence) 전 미국 부통령,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부인인 카렌 펜스(Karen Sue Pence) 여사, 김장환 목사의 딸인 김애설 교수와 함께 김동선 상무도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극동방송 초청으로 강연 차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김승연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의 국제 정세에 관한 의견을 나누며 국가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 분쟁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로 기업들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초면이었지만 미국 헤리티지 재단과 에드윈 퓰너 회장 을 공통으로 인연을 맺고 있어 오찬 자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1년 2월부터 헤리티지 재단의 초빙 연구원으로 합류해 활동 중이기도 하다.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인사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6월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만찬하며 한미 관계 우호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0년대 초반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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