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
강북구 정비사업 60% 몰려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 호재도

/ 그래픽=시사저널e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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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강북 미아동이 노후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아동은 기존 공급된 길음·미아뉴타운에 이어 크고 작은 정비사업이 대거 진행 중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동북선 경전철과 우이신설선 연장선 등 교통 호재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아동은 북서울꿈의숲 서측에 시작해 동쪽으로 북한산 자락까지 걸쳐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우이신설선을 끼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노후주택이 밀집해 저평가 받아 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미아동은 입주 15년 이상 주택 비율이 67.4%에 달해 서울 평균(55.0%) 보다 높다. 상가도 낡은 곳이 많다. 북한산과 가까워 경사가 있는 데다 우이신설선 개통 전 까지 교통 인프라도 나빠 개발이 더뎠다.

미아동 개발 포문은 2004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미아뉴타운이 열었다. 미아뉴타운은 미아5·6·7동 일대에 약 1만7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래미안 트리베라 1·2차’와 ‘두산 위브 트레지움’ 등 대단지가 조성됐다. 올 1월 3구역에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공급됐고 추가로 3~4개 구역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뉴타운 외에도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하다. 강북구 미아동에는 뉴타운 4곳을 포함해 16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강북구 내 정비사업 26곳 중 60%가 미아동에 몰려 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삼양사거리 지구단위계획까지 포함하면 개발지는 더 늘어난다. 미아 4-1구역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선정돼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또한 미아뉴타운은 남쪽으로 길 하나만 건너면 성북구 길음뉴타운과 연결돼 일대가 대규모 주거타운을 이룬다. 길음뉴타운은 1만6000여 가구가 공급을 마쳤으며, 미아뉴타운과 합치면 3만가구가 넘는 강북의 대표 주거 밀집지로 탈바꿈한다.

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현재 동북선 경전철이 공사에 들어갔으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강북구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13.4㎞ 노선이다. 동북선이 완공되면 상계역에서 강남구 삼성동까지 왕십리역 수인분당선 환승을 통해 40분가량이면 이동할 수 있다.

우이신설선 연장선도 추진 중이다. 해당 노선은 기존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경원선) 도봉구 방학역을 연결한다. 총연장 3.93km로 3개의 정거장을 포함하고 있다. 기본계획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2024년 착공 2029년 개통이 목표다. 

노지영 더피알 이사는 “강북에서 준신축 아파트로 치면 미아동 일대가 최대 규모다” 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편의시설, 학원가 등이 꾸준히 확충돼 꾸준한 인프라 개선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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