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강화 움직임에 3월 금리인상 우려 겹쳐
다우지수는 5주, S&P500·나스닥은 2주 연속 하락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미국 증시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와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9.88포인트(0.69%) 내린 3만2944.1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55.19포인트(1.30%) 하락한 4204.33에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286.15포인트(2.18%) 떨어진 1만2843.81로 장을 끝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자 장 초반에는 증시가 상승세였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고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은 우선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EU도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EU는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고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5%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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