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0억원, 벤츠 10억원, 토요타 1억원 기부

동해안 산불 진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동해안 산불 진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요타코리아 등 자동차 업계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생긴 이재민을 돕기 위해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0억원을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는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 방역 대응을 돕는다.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 방역이 가능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피해지역 차량 고객 대상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재 피해 차량 입고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피해 지역 주민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 50%를 지원하고, 수리 완료 후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벤츠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긴급 기부금 1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지역 공식 딜러사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는 “최근 발생한 재해로 인한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고 피해 현장을 복원하며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긴급한 지원을 결정했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재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벤츠는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취약계층 및 의료진을 돕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총 18억 원의 기부금을 특별 조성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벤츠코리아 기부금은 총 3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6억원 늘렸다.

일본 토요타도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 복구와 피해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토요타는 기업 시민을 목표로 인재육성과 환경을 두 축으로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오고 있으며 수해복구 수재민 돕기, 태풍 피해 농가 지원, 코로나 방역 지원을 위한 성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맞추어 기부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돼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동해안 산불은 산물 피해 면적으로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인해 지난 11일 오전 6시까지 2만3993ha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 1만8484ha, 삼척 150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등이다. 피해액도 지난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당시 3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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