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비해 코스피 시총규모 99조 감소···코스닥은 383조 줄어들어
통화 긴축 및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코스피 2600 하회 가능성 있어”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 /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통화 긴축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에 비해 162조원 이상 빠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2676.76으로 마치며 지난해 말 2977.65 보다 10.1%(300.89포인트) 떨어졌다. 시가총액 규모는 2103조9633억원으로 두 달 새 4.5%(99조4032억원) 줄어들었다.

코스닥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5일 코스닥은 872.98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1033.98에 비해 15.6%(161.00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시총 규모는 383조2338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4%(63조632억원)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를 합산해 따졌을 때, 총 162조4664억원이 감소한 셈이다.

이러한 국내 증시 하락은 통화 긴축 및 우크라이나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친 상황을 지목하며 “코스피는 2600선 하회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위험이 일시적으로 지수 전망 하단을 넘어설 정도의 수급·심리적 단기 급락을 자극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는 과거 위기 발발 때 단기 하락 저점인 2500이 1차 하방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형주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7만1900원)는 지난해 말에 비해 8.2% 하락했다. 동기간 SK하이닉스(12만3000원) 6.1%, 현대자동차(17만4000원) 16.7%, 기아(7만3800원) 10.2% 감소했다.

대표 성장주 네이버(31만4500원)와 카카오(9만4400원)는 두 달 새 각각 16.9%, 16.1% 하락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76만9000원), 삼성SDI(53만9000원), LG화학(55만4000원) 등이 동기간에 각각 14.8%, 17.7%, 9.9%씩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6만2400원)가 22.2%, 에코프로비엠(36만원)이 28.1% 떨어졌다. 펄어비스(9만4700원)는 두 달 새 31.5% 하락하고, 엘앤에프(19만1000원)가 14.1%, 카카오게임즈(7만2500원)가 20.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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