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결렬 선언

지난 1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선거유세 기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선거유세 기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에 단일화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20일 오후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일주일 동안 기다리고 지켜봤다. 더 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결렬을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등록 직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에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윤 후보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이날 안 후보가 단일화 최종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윤 후보 측에 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비판과 조롱을 감수하면서 일주일 전에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 제안이란 승부수를 던졌다”며 “그런데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히려 기자회견을 통해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의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에 대한 진전성을 폄하하고 왜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상을 마친 어젯밤 저도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 아무리 큰 실리가 보장되고 따뜻한 길이라도 옳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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